삶의 철학| 아들러의 '자기수용, 타자신뢰, 타자공헌' 그리고 소속감

삶의 철학| 아들러의 ‘자기수용, 타자신뢰, 타자공헌’ 그리고 소속감

2년 전 읽었던 미움받을 용기 라는 책을 이번에 다시 접했습니다. 알프레트 아들러 심리학을 대화체로 풀어낸 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가 공동집필한 책이예요., 특히 삶의 의미와 삶에 영향을 준 자기수용, 타자신뢰, 타자공헌이라는 아들러의 세 가지 개념과 소속감에 대해 이야기 하려 합니다

인간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여기에 있어도 좋다’는 소속감이며, 이 소속감을 얻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자기수용, 타자신뢰, 타자공헌」이 세 가지 태도를 취해야하고, 즉 이것이 우리 삶의 균형과 행복을 위한 실천적 길잡이가 됩니다.

1. 자기수용: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용기

우리는 더 나은 자신이 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상적인 나’와 ‘현실의 나’ 사이의 괴리 때문에 괴로워하기도 하죠. “나는 왜 이것밖에 못 하지?”라는 자책은 종종 열등감으로 이어집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불완전한 나를 받아들이는 것, 억지로 자신에게 “괜찮아”라고 외치는 자기긍정이 아니라, “지금의 나도 결국 나다. 괜찮다.”라고 인정하면서 점차 변화해 가려고 노력하는 태도로, 이과정을 통해 자책감이나 비교에서 오는 열들감에서 조금씩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자기수용은 막연한 자기 긍정이 아니라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고, ‘할 수 없는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용기입니다. 60점짜리 나를 100점이라고 억지로 믿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60점이지만, 여기서부터 시작하자“고 다짐하는 것이죠.
인간은 항상 향상되기를 바라는 존재이기에, 부족함을 인정할 때 비로소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고, 자기 수용을 통해 자신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타인에 대한 관심, 즉 공동체 감각으로 시야를 확장할 수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나인홀트 니부어(Reinhold Niebuhr)의 **평안의 기도(Serenity Prayer)**를 아래 인용문으로 소개합니다. 간결하면서도 깊은 통찰을 담은 기도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과 위로를 주는 문구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느님, 제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평온함과
제가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바꾸는 용기와
그 차이를 분별하는 지혜를 주소서

2. 타자신뢰: 타인을 적이 아닌 친구로 보는 시선

자기수용이 자리 잡으면, 그 다음은 타자신뢰로 연결됩니다.

아들러 심리학은 모든 고민이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고 말하며, ‘여기에 있어도 좋다’는 소속감을 얻기 위해서는 타인을 ‘친구’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내가 손해 보면 어쩌지?’, ‘배신당하면 어쩌지?’, ‘호구 취급당하거나 이용당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 때문에 타인에게 마음의 벽을 쌓곤 합니다. 이는 자존심 문제이기도 하고, 과거의 경험으로 학습된 경계심 때문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아들러는 「과제의 분리」라는 핵심 원칙을 제시합니다. 즉, 우리가 타인을 무조건적으로 믿을지 말지는 나의 과제이지만, 나를 배신하거나 평가하는 것타인의 과제라는 것입니다.

타자신뢰 바로 이 ‘무조건적인 신뢰‘를 의미하며,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배신의 가능성까지도 받아들일 용기를 포함합니다. 즉, 타인이 나를 평가하거나 실망시킬 수도 있지만, 그것은 그 사람의 선택이지 내가 책임질 부분은 아니에요. 내가 할 일은 믿음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에 경계하며 타인과의 관계를 단절하는 대신, ‘타인을 친구로 여기고 무조건 신뢰하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타인을 친구로 보기 위해 필요한 이 타자신뢰의 용기는 소속감을 형성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3. 타자공헌: 나의 삶이 타인을 위한 힘이 될 때

자기수용과 타자신뢰가 자리 잡으면 자연스럽게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게 되고, 진정한 소속감을 완성하는 타자공헌으로 이어집니다. 아들러는 공헌을 단순한 희생이나 헌신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를 실감하는 행위로 설명했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행동이 공동체에 유익하다고 느낄 때,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때, 비로소 “나는 여기에 있어도 괜찮은 사람”이라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깨닫습니다. 친구에게 위로의 말 한마디, 직장에서의 책임감, 타인에 작은 기여, 이 모두 타자공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나를 위해서’ 공헌할 때, 우리는 ‘여기에 존재하는 나’가 얼마나 가치 있는 존재인지 깨닫게 됩니다.


이 세 가지가 만들어내는 선순환

이 세 개념은 서로 끊어질 수 없는 순환 구조로 연결돼 있습니다.

  • 자기 수용이 없으면 타자를 믿기 어렵고,
  • 타자를 믿지 못하면 공헌의 마음이 생기기 힘들며,
  • 공헌이 없으면 자기 존재의 가치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타자공헌을 통해 내가 가치를 느끼면 다시금 자기수용이 강화되고, 그로 인해 더 깊은 타자신뢰도 가능해집니다. 이 세 가지는 서로를 북돋는 선한 순환을 만들어 줍니다.

자기수용, 타자신뢰, 타자공헌이라는 세 기둥 위에 서 있는 사람의 추상적인 이미지.소속감을 완성
소속감을 완성하는 세 가지 기둥: 자기수용, 타자신뢰, 타자공헌.

경험을 통한 깨달음: ‘왜 나만’에서 ‘자기 공헌’으로

저는 가정에서 “왜 나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 때 억울함과 함께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평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어 했고, 실제로 작은 친절이나 도움을 베풀었을 때 자기 효용감과 만족감을 느꼈던 경험이 떠올랐습니다.

타인에게는 기꺼이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가족이라는 가장 가까운 공동체에서는 “왜 나만”이라며 억울해하는 것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아들러의 가르침을 적용했습니다. 가족을 친구로 여기고 그들을 위한 타자 신뢰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왜 나만’이라는 생각 대신, ‘나는 지금 이 공동체에 자기 공헌이라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바뀐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것에서 오는 만족감은, 결국 ‘나는 좋은 사람’이라고 스스로 느끼고 싶어 하는 인간 본연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이 깨달음 덕분에 억울함은 사라지고, 가족을 향한 나의 행동이 소속감을 강화하는 소중한 행위임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자기수용, 타자신뢰, 타자공헌. 이 세 가지 아들러의 가르침은 “미움받을 용기”를 통해 저에게 삶의 변화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타인을 친구로 신뢰하며, 공동체에 기여함으로써 우리는 가장 깊고 근본적인 소속감을 얻고, 진정으로 ‘여기에 있어도 좋다’는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자기수용, 타자신뢰, 타자공헌—이 세 가지는 우리 삶이 더 자유롭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흐르도록 돕는 나침반입니다.

3년 프로젝트의 오늘 하루, 자기수용을 시작으로 타인을 신뢰하고, 그 신뢰 속에서 작은 공헌을 실천해 보세요.

“나는 여기에 있어도 괜찮은 사람이다.” 그 마음 하나면, 삶은 의미가 충분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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